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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 수업정리

우리나라 초등 수학 교육과정의 변천

by 혼자하는 영어 공부 2023. 9. 19.

우리나라 초등 수학 교육과정의 변천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시점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교육법을 제정한 이듬해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식적인 교육과정은 제1차 교육과정부터 지금 2022 개정 교육과정까지 총 11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아직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단에 총정리 PPT 첨부하였습니다.

 

 

개항 이후

서양식 수학이 들어온 것은 1893년 개항 이후입니다. 

 

서양식 수학은 '산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산술이 주목을 받기 전부터 산술교육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입니다. 1895년 고종의 교육입국조서 반포와 소학교령 제정 이후부터 '산술'이 교과목에 포함되며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개화기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는 스스로 산술 교재를 편찬했는데 이사칙문제집, 정선산학, 산술신서, 신정산술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국가적으로도 민간적으로도 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려 적극 노력한 것처럼, 산술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학교육도 후퇴하고 왜곡되었습니다. 

 

교수요목기

일제강점기가 끝난 1945년부터 제1차 교육과정이 제정되기 전인 1954년까지의 교육과정을 교수요목기라 부릅니다.

1949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교육법을 제정하면서 교육과정을 제정하고 교과서를 편찬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인해 미루어졌습니다.

 

이 시기에 사용된 초등수학 교과서는 '셈본'입니다.

셈본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이후 한글을 되살리려는 운동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셈본 교과서는 미군정청 문교부 발행부터 대한민국 문교부 발행까지 시기에 따라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군정기에 만들어진 교과서를 개정하기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교과서 표지에 밝은 삽화를 사용하거나 내용 전개를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수요목기에는 지식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과서를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1차 교육과정

제 1차 교육과정은 1954년부터 1963년까지의 교육과정입니다. 

이때 개정의 기본 방침은 '어린이들을 장래에 유능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반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조장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산수 교육은 일상생활에 집중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당시는 듀이의 실용주의 사상이 교육에 크게 반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경험과 생활을 존중하는 생활 중심 교육과정을 다루었습니다.

 

1차 교과서의 특징은 단원명이 '운동회, 소풍, 학예회' 등과 같은 일상생활 단어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교과명에서 알 수 있듯 학습 내용 역시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한 수학적 상황에서 학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단원 학습은 무리하게 생활과 연관을 지어 오히려 학습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수학적인 사고나 추리보다 결과에만 치중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계산 부분에서는 알고리즘 이해보다 암산이 강조되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제2차 교육과정

 

제2차 교육과정은 1963년부터 1973년까지 적용되었습니다.

문교부에서 제시한 교육과정 개정의 요점은 첫째 3R's와 같은 기초 학력 중심, 둘째 교과 간과 교과 내의 관련 유지, 중복 회피와 같은 교육과정 계열의 합리화, 셋째 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하고 종합 지도도 가능하기 하기 등이었습니다.

 

2차 교육과정 역시 1차 교육과정과 마찬가지로 경험주의를 내세웠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느끼기에 산수과 내용이 생활과 유리되어있다면 흥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존 교과서의 생활단원학습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용어로 되어 있는 단원명을 바로 잡아 계통 학습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1, 2학년은 관련 교과의 장벽을 터서 종합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교육과정을 지역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교육과정의 지역화가 이루어지길 장려했다는 점입니다.

제3차 교육과정

제3차 교육과정은 1973년에서 1981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미국의 새수학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 새수학운동은 1950년대 중반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수학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1960년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문교부, 학교, 학회 등에서 새수학의 내용을 파악하고 알리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수학과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다음으로 제시되었습니다.

  • 교육과정 전반을 통해 집합개념을 바탕으로 삼기
  • 수학적 구조에 중점
  • 논리의 엄밀성 강조
  • 현대사회구조에 적응하고 응용범위가 넓은 교재 정선
  • 발견적 학습방법 강조

이에 따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산수과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이 개정되었습니다.

  • 현대수학교육의 수학적 개념을 도입해 우리 실정에 적합하게 적용
  • 수학적 사고·심리성·논리성에 따른 집합개념
  • 계속성·실용성·교양성 강조
  • 수학적인 개념·원리 파악에 집중

이를 위해 생활단원학습을 없애고 계산 중심의 학습보다 계산 원리에 대한 설명을 상화했습니다. 또한 집합 용어의 적극 사용과 결합법칙, 배분법칙, 교환법칙 같은 대수구조 개념이 들어왔습니다. 

이 영향으로 전보다 내용이 다소 어려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4차 교육과정

제4차 교육과정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의 교육과정입니다. 

이때는 새수학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은 3차 교육과정의 문제점 수정과 보완에 집중하였습니다.

일단 지도 내용의 양을 대폭 줄이고 적정화시키는 것을 전제로 두었습니다.

 

1972년 설립된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과정 연구 개발 전담기구 지정, 교육과정 개편 및 교과용 도서 연구 개발 기관 지정 등을 통해 교과서의 실험본과 정본을 개발했습니다.

 

특징은 4차 교육과정부터 통합 교과가 운영되면서 산수와 과학이 합쳐진 '슬기로운 생활'이 처음 발간되었습니다. 또한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해 '여러 가지 문제'라는 단원명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제5차 교육과정

5차 교육과정은 1987년에서 1992년에 적용됐습니다.

이때는 이전 교육과정의 골격은 유지하되 부분적인 수정과 보완이 있었습니다.

수정 및 보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초 학습능력 및 기초학력 관련 내용 강화
  • 학생용 보조 교과서 제공(산수익힘책)
  • 수학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력 강조
  • 학습내용 양의 적정화
  • 내적인 학습 동기 유발 및 긍정적인 수학 태도 육성 강조

 

제6차 교육과정

6차 교육과정은 1992년부터 1997년까지의 교육과정입니다. 1996년에는 국민학교의 명칭이 초등학교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산수'가 '수학'으로 바뀌어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용어를 변경했습니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이전 내용의 분량이나 수준, 지도방법, 평가 방법 등을 수정 및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정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일부만 개정되었지만 4, 5차에서 수학적 문제해결력에 있어 목표만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도를 할 때 전략이나 내용, 방법 등을 밝혀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지도를 강조하였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수학교육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 나라도 수학적 사고력의 중시, 수학 학습을 위한 컴퓨터 활용, 의욕적 학습 태도 함양 등을 강조하였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

1997년부터 2007년까지는 7차 교육과정 시기입니다.

이 때는 '수준별 교육과정'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기 능력, 수준, 진로, 희망 등에 따라 스스로 학습할 내용과 수준을 선택하는 것을 내세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간 수학 내용은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이라고 명명된 수학에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했으며, 고등학교 2, 3학년의 수학에는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했습니다.

 

'수준별'의 취지를 보여주기 위해 교육과정 문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 10년 동안 학습하는 내용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로 구분하여 제시되었으며, 학습 내용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하여 제시되었습니다.


2007 개정 교육과정

2007 개정 교육과정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적용되었습니다.

이 교육과정은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철학이나 체제는 유지하되 그동안 교육과정 실행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해방 이후 교육과정 개정이 수차례 있었는데 이는 모두 국가나 교육부의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전면적, 일시적 개정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는 교육과정 문제에서 소외되고 자신의 전문성 향상이나 발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정에 명백한 이유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개정 정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부분 개정', '수시 개정'을 지향했습니다.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크게 수정된 점은 '수준별 교육과정'이 '수준별 수업'으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기본과 심화 단계의 구분이 문서 수준에서는 있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개정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학습해야할 내용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상황에 맞게 수학과 교육 내용을 재조직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도록 부분 개정했습니다. 더불어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에서 '단계형'이 폐기되었습니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에서 10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 수학과 영역명이 모두 같았지만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교급의 특성과 수준을 반영해 조정하였습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2009년 12월 23일에 개정 고시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 감축과 학생들의 학습흥미 유발, 학습 능령 향상,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내세웠습니다.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교육선진화방안' 발표를 하면서 수학과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수학과에서는 총론이 강조한 '창의 인재' 반영을 위해 수학적 창의성과 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학년군을 도입하여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의 경직성 탈피, 학년간 상호 연계 협력을 도모하였습니다.

또한 '수학적 과정'을 신설하면서 문제해결, 의사소통, 추론 등을 '수학적 과정'의 주요 요소로 하여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가 정식으로 언급되면서 쉽게 이해호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수학을 제시하였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현재 시행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교과 역량 강조, 학습량 적정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의의 살리기를 목표로 합니다.

여기에 대해 수학과 교육과정의 개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 수학 교과 역량의 구현 : 창의융합형 인재상과 미래사회 요구 역량 함양
  • 학습 부담의 경감 : 내용 감축, 연계성 강화, 평가 가이드라인 제공, 교수-학습 방법 개선
  •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 강조 :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 인지적 측면과 정의적 측면 부조화 해서
  • 실생활 중심의 통계 내용 재구성 : 실생활 맥락으로 내용의 성격 재조정
  • 공학적 도구의 활용 

이를 통해 수학과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교과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 해결 능력
  • 추론능력
  • 창의·융합 능력
  • 의사소통 능력
  • 정보처리능력
  • 태도 및 실천 능력

우리나라 수학 교육과정 변천 PPT

우리나라 수학 교육과정의 변천.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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